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명의 ...
대선을 16일 앞두고 23일 치러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 다섯 명은 외교·안보, 정치 사안을 두고 격돌했다. 지지도 여론조사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북 인권결의안 등 각종 핵심 사안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경쟁자인 문 후보의 네거티브를 집중 공격했지만 오히려 문 후보가 이를 냉정하게 대응하면서 '실패한 전략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갑철수' 'MB 아바타' 등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 내용을 거론한 데 대해서 "전체적인 토론 방향이나 내용을 이끌 수 있는 수준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이라며 "회의를 하면 어젠더를 파악하고 토론을 이끌어야 하는데 토론회를 보면 이런 모습이 부족했다.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갑철수' 발언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는 있었다"며 "'MB아바타'라면서 질문을 다시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는 인상을 줬다"고 밝혔다. 최영일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안 후보가 자신의 아내 특혜채용 문제와 딸 재산 문제, 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문제를 엮어서 내일이라도 국회 상임위에서 검증하자고 했다"며 "이 부분은 국민에게 '국회가 대통령 가족 문제를 검증하는 곳이냐, 정책이나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시켰느냐'는 인상을 주면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로선 5월 초 연휴가 오기 전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주인데, 토론회 전략을
잘못 짜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린 셈이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호평이 나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정황을 놓고 공세를 펼쳤는데도 이를 큰 어려움 없이 되받아쳤고 토론 내내 주도권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준한 교수는 "문 후보는 지난 19일 토론회보다 여유를 찾은 것 같다"며 "강하게 '자기 말을 끊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나 '그만하자'고 하는 부분은 대통령 감이라면 보일 수 있는 위엄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승함 교수도 "문 후보는 시원한 답은 못했지만 선방은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의 토론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는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의혹 공세에 대해서 '여기까지 그만하시죠'라면서 끊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대통령이 되면) 더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긴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9일 토론회와는 달리 문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모습이어서 다소 비판적인 평가가 따랐다. 김병민 객원교수는 "심 후보의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호위무사'라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심 후보가 보인 모습은 유권자와 국민들을 위한 토론인지 문재인을 위한 토론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공세를 편 유 후보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최영일 교수는 "유 후보는 초지일관 합리적이고 토론 스킬도 좋았다"며 "보수층에서도 홍 후보와 함께 드라이브 걸어야 하니 유승민도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유 후보, 안 후보, 심 후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홍 후보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양승함 교수는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 옮겨갈 것인데 1~2%포인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5자 구도에서 세 번째인 이번 대선 후보 토론회의 질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엄청나게 폭풍우가 오는 바다 위에서 배는 침몰해가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어떤 자리가 더 따뜻한지 햇볕이 드는지 (대선 후보들이) 아웅다웅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선 후보들은 토론회를 마치고 각자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좀 더 사람 수가 적으면 좀 더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오늘 내가 좀 뜨긴 뜨는 모양"이라며 "토론의 질이 대통령 후보답지 않은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열심히 했다. 이렇게 토론을 통해서 후보 간 우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조금 더 품격 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유 후보는 "(홍 후보 사퇴에 대해) 처음부터 문제를 지적했기에 마음이 편하거나 개운치는 않은 토론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