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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노숙인들 모여 저장강박증 환자 쓰레기집 치운다
  • 이송갑
  • 등록 2017-04-19 14: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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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의 힘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 노숙인들이 저장강박증을 앓는 할머니의 집을 함께 치우기로 뜻을 모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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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구에 따르면 용답동에서 사는 김00 할머니(75세)는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는 저장강박증 환자다. 김 할머니의 집은 악취로 인해 주위의 이웃들은 문을 열고 지낼 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쓰레기로 인해 각종 해충이 모여들어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재의 위험도 도사렸다.


이를 알게 된 이민채 용답동장은 김 할머니를 여러차례 만나 설득한 끝에 다함께 치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용답동마중물보장협의체와 노숙인 시설 봉사자 30명이 오는 20일 다같이 모여 집을 말끔히 치우기로 한 것.


용답동은 지난해 3월 노숙인 시설 2개소(24시간게스트하우스, 비전트레이닝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숙인 봉사자들이 독거노인 요구르트 배달, 동내 대청소, 집수리, 방충망 교체 등의 자원봉

사를 하면 관내 기업과 주민 들이 얼마간의 자립적립금(희망새싹통장)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동안 혐오 시설로만 취급되던 노숙인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지역의 식당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무료식사를 제공받고 후원금도 지원받는다. 노숙인 시설 입소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서로 감사하며 협동한다.


20일 집정리 봉사는 노숙인 시설봉사자, 마중물보장협의체, 경찰서 등 각 기관이 협력하여 진행한다. 성동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다시 쓰레기를 적치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상담 등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용답동의 김종익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용답동은 예전부터 이웃이 이웃을 돕고 사는 정감 있는 동네였다. 지난해부터는 용답동에 있는 노숙인 시설 봉사자들도 함께 이웃 돕기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주민들의 힘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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