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8월의 문화인물 “박효관”
  • 뉴스21
  • 등록 2002-08-05 00:00:00

기사수정
문화관광부는 조선 고종 때 가곡의 명인으로 제자 안민영과 함께 가곡원류(歌曲原流)를 편찬, 노래하는 사람의 귀감이 될 가론(歌論)을 확립하여 음악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박효관(雲崖 朴孝寬 : 생몰년 미상) 선생을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였다. <박효관의 생애와 업적>
박효관의 출신 가계(家系)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없으므로 알 수 없으나 신분이 낮은 사람으로 생각된다. 다만 안민영의 {금옥총부(金玉叢部)』의 ‘서문’·‘논오음지용유상생협률(論五音之用有相生協律)’, 안민영의 자작 시조 작품과 시조 작품에 붙어 있는 설명문, 그리고 그의 {가곡원류(歌曲源流)』의 발문에 의하여 그의 생애(生涯)의 단편적인 모습·활동상황·인품과 음악관(音樂觀)/시가관(詩歌觀)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일생을 서울의 인왕산(仁旺山) 아래 필운대(弼雲坮)에 숨어서 살면서 시(詩)·술[酒]·노래[歌]·거문고[琴]·바둑[碁]을 즐기면서 살다간 당대의 명가객(名歌客)으로 분재(盆栽)에도 일가견을 가졌다.
박효관은 노인계(老人?)와 승평계(昇平?)를 조직하여 즐겼다고 한다. 벗으로 지내고 있는 여러 노인들이 있어 또한 당대에 호걸이라 일컬어졌는데 이들로 노인계(老人?)를 조직해서 즐겼다. 그는 당대의 풍류재자(風流才子)로 명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의 문하에는 많은 풍류객들이 모였고, 호화부귀(豪華富貴)와 유일풍소(遺逸風騷)의 사람들을 모아 승평계(昇平?)를 조직하여 오직 환오(歡娛)하고 연악(檗樂)하는 것을 일삼았는데 박효관이 실제로 그 맹주였다.
제자인 안민영과 함께 조선 고종 때 만든 이 모임은 조선 후기 가객(歌客)들의 동호회(同好會)로서 1864년(고종 1)부터 1907년(융희 1)까지 활동했다. 가객이란 당시에 가곡·가사·시조 등 성악곡에 능통했던 사람들을 말한다. 그 활동은 숙종·영조 때의 경정산가단(敬亭山歌壇)을 방불케 할 만큼 번성했다.
박효관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호; 석파(石坡). 본명; 이하응(李昰應)〉의 총애를 받아 그로부터 ‘운애’라는 호를 지어 받았다. 그의 풍류는 안민영을 비롯한 여러 제자들과 대원군과 그의 큰아들이자 고종의 형님인 우석상서(又石尙書) 이재면(李載冕) 즉 왕족과 사대부의 후원 아래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든든한 후원자를 얻어 그의 활동에 지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박효관이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안민영(安玟英)이 지은 시조의 설명에 의하면 거의 90세를 산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평생 동안 기쁨을 나타내었지 노여움을 나타내지 않고 항상 남을 즐겁게 하는 군자의 풍도(風度)를 가졌다. 세속의 무리들과 어울려 이욕(利慾)에 얽매이지 않은 고치아운(高致雅韻)의 인품을 지녔다. 따라서 그의 인품은 남들의 추앙을 받았으며, 그를 따르는 교방(敎坊)과 구란(句欄)의 풍류재사(風流才士)나 야유사녀(冶遊士女)들도 그의 이름과 자를 부르지 않고 박선생이라 불렀다.
박효관은 가곡창(歌曲唱)의 대가·시조의 작가·풍류인(風流人)·가곡원류의 공편자로서 문학과 음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1876년(고종 13)에 제자 안민영(安玟英)과 함께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 그때까지의 가곡을 30곡조로 나누어 연음표(連音標)를 붙여서 총정리하고, 또한 가인(歌人)의 귀감이 될 가론(歌論)을 확립하였다는 점이다.
가곡원류(歌曲源流)는 가곡을 부르기 위한 가사들을 모아서 펴낸 옛 시가집(詩歌集)이다. 《청구영언(靑丘永言)》·《해동가요(海東歌謠)》와 함께 3대가집(三大歌集)의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은 가객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가사집이었으므로 이본(異本)이 14종이 있는데, 다른 가집에 비해 매우 많은 편이다.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2.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3.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6.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