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판기업을 만들기위한 대전시의 ‘생생기업 해커톤(Hackathon) 캠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지난 2년간 지역기업 3곳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여러 사람이 모여 마치 마라톤을 하듯 오랜기간 집중적으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캠프형 기술사업화’사업으로,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이 캠프에 모여 장기간(4개월 이상·주 1회 이상) 개별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사업화 모델이다. 분야별 전문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연,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연구원들이다.
올해 지원하는 기업은 모두 6곳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2년간 각 1억2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사업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성장 동력 발굴 사업화, 고부가가치 명품 창출, 글로벌 시장창출 등 3개 분야이며, 기술이전, 시제품 제작, 해외인증 등 사업화 비용도 지원한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지역 3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비비씨는 칫솔 미세모 자동화 기계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생산성을 10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또 ㈜빛과전자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전환하면서 1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ANT21도 광촉매기술이전으로 연구비용 30억원을 절감했다.
대전시는 올해 6개 기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9년간 80억 원의 시비를 투입,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간 사업화 전문가와 글로벌 기관 등 민간기관 참여를 확대,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민간중심 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유세종 대전시 과학경제국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편적 지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전문가가 팀을 이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방식의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 사업이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31일까지 대전경제통상진흥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경제통상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대전경제통상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