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원들을 매수해 유통기간이 지난 고기를 불법판매한 브라질의 대형 육류회사들의 비리 사건으로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중국, 칠레 등 브라질 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의 엔리코 비브리오 대변인은 브뤼셀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사건에 연루된 4개 업체는 당분간 유럽에 고기 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브라질 정부는 조사가 끝난 직후 총 21개 육류 가공업자가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블라이로 마기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브라질로부터 온 고기 운반선이 중국 항구에서 하역을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30게국 이상의 국가에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칠레도 브라질로부터의 육가공픔에 대한 일시적인 금지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마기 장관은 "우리는 생선, 과일 및 기타 제품 등 칠레의 주요 수입국"이라며 "브라질은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무역은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당국은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오염된 가금류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에도 브라질에서 수입한 닭고기 유통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브라질은 2016년 현재 세계 최대의 쇠고기 생산국이며 최대 수출국들 중 하나라고 미국 농무부 기록에 나와있다. 쇠고기 뿐 아니라 닭고기, 돼지고기도 최대 수출국에 속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번 부패고기 스캔들로 브라질 경기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브라질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0.2%에 해당하는 35어 달러의 수출입 손실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금지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달려있다"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육류 판매량은 가금류 59억 달러, 쇠고기 43억달러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총 육류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7%, GDP의 0.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