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시의 방한
  • 뉴스21
  • 등록 2002-02-25 00:00:00

기사수정
우리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던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다소나마 밀월관계였던 북미관계가 강력한 보수 정책의 부시 행정부가 등장한 이후에는 서로 탐색전을 벌이다 9.11 테러 사태 후 완전한 소감상태를 접어들었다. 더구나 부시 대통령이 최근 연두 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 후 북한을 채찍질하고 있으며 계속 이어지는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 파월 국무장관, 럼스펠드 국방장관 그리고 테넛 CIA 국장 등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문제 그리고 미사일 수출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미국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테러 조직을 소탕한다는 명분아래 파워를 앞세우며 독주하고 있다.
순수한 올림픽의 정신을 다소나마 훼손시켜 가면서도 겨울 스포츠 축제에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 부시 대통령은 너무나도 미국 중심적이고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개막 행사였다는 각국의 비난에도 별도 신경 쓰지 않으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휘두르며 때로는 다소 오만하게 세계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방한 설명에서 미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북미 대화가 핵심이 아니며 관건은 남북대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이다. 그리고 한국정부의 대북 화해 정책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그는 "북한과 미국은 최근 뉴욕에서 접촉을 가졌다." 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북미간에 실무 접촉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과 북한 한국간의 관계가 다소 경색된 이런 시점에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는 미 의회 및 석학들의 보고서가 한인이 주축이 된 국제 전략 화해 연구소(ISR)에 의해 만들어져 미국 정책 관련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어서 무척 고무적이다.
또한 한국의 여야 의원 36명이 주한 미 대사관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의 기본 틀이 심각하게 훼손 될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항의 성명을 전달한 것은 오랜만에 여야가 만든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런 가운데서 현재의 한미 외교 불협화음은 일방적인 대북 퍼주기와 조급한 성과주의의 결과이자 9.11 테러 이후 국제 정세를 파악하지 못한 외교 실패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공세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이 급박한 시기에는 초당적으로 대처하여 통일·외교팀에 힘을 실어주고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흑과 백을 구별하듯 반미 아니면 친미라는 극단적인 이념적 논쟁은 전혀 도움이 안되며 대화와 타협의 결정체인 ′외교′라는 의미 자체를 모르거나 국제 정치 흐름에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엔 동지가 되는 21세기의 외교 무대에선 국익이 최우선되어야 하며 ′Case by Case′ 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고, 탈냉전 이후 국제 정치 질서의 급변에 따른 전략적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여야 한다.
그리고 냉정해야 한다.
우리의 외교라인을 풀 가동해서라도 부실한 대미외교를 보강하면서 한국의 외교관들에게 ′외유내강′이라는 단어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칵테일 파티에서는 웃음을 보일지언정 실무협상 테이블에선 정신 바짝 차리고 과연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한편 이렇게 북미 관계가 꼬여 있는 상황에서 새로 취임한 최성홍 외교부 장관을 허바드 주한 미 대사와 접촉하며 미국의 입장과 심증을 헤아렸으며 양성철 주미 대사는 한국에서 열린 재외 공관장 회의 중 우리측의 정리된 입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느라 급히 미국길에 올라 미 행정부 관리들과 향후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현재 양국의 시각차가 심하고 한미 공조에 틈이 벌어져 있는 이 상황에서 19일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진전된 분위기가 조성되고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마련하는 터전이 확립되어야 한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는 어차피 미국과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고 남북간에는 재래식 군비를 비롯한 군사적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9.11 테러 사태이후 국제 질서의 흐름이 변화되었으므로 그에 알맞은 북한에 대한 정책 추진과 한미관계의 재정립에 신경써야 한다. 미국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 속에서 공조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편으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하여 미국이 대북 강경책에 대한 변화를 설득하면서 유도해 나가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이기 때문이다.
<김철훈 기자> chal@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2.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6.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