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형제 폐지는 인간존엄성 회복’
  • 뉴스21
  • 등록 2001-11-01 00:00:00

기사수정
′사형폐지 특별법안′이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정대철 의원을 비롯 91명,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을 비롯한 60명, 자민련 오장섭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 3명의 서명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내 과반수에 해당되는 155명의 의원이 추진은 이번 법안은 지난 1999년 여야의원 91명 서명이래 보다 입법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발의자인 정대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 생명권 등에 비춰 형벌의 이름으로 범죄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며 특히“사형은 범죄자의 개선이나 교화, 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 부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낙연 제1정조위원장은 "국민적 토론이 필요한 과제이며 법안 취지에는 찬성했더라도 정작 표결 때는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의 김만제 정책위원장의 시기 상조론과 전재희 제3정조위원장의 폐지주장이 팽팽하다.
범죄에 대한 응보적 기능과 범죄억제효과를 중시하는 측에서는‘사형제존치론’을 주장하고 사형의 형벌적 기능에 대한 회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사형폐지론’을 주장해왔다.
헌법재판소는 그동안‘흉악 범죄의 마땅한 처벌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1996년 사형폐지는 시기상조이자 범죄예방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형 선고는 1960년에 12, 1971년 45명, 1994년에는 15명, 1995년에는 19명 그리고 1997년 12월에는 23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사형 집행은 해마다 있었고 문민정부시절에도 선고와 집행의 차원에서도 인정돼왔다.
사형폐지의 입법운동에는 종교계가 중심에 있다.‘사형제도 폐지법 종교연합′이 지난 4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 등에서 발족, 11월을 ′사형폐지 촉구의 달′로 정하고 법안 통과운동을 벌릴 예정이다. 올 광복절 사면에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형수 2명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한 조치를 통해 사형의‘사실상 폐지’을 예단케했다.
이와관련해 시민 이모(30)씨는“사형에 대한 긴 역사와 논란의 고리를 끊고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소모적 논쟁을 떠나 실질적 대안마련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북한 등 86개국을 제외한 109개국이 사형제를 폐지한 상태이며, 1990년대 들어 사형폐지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 유럽연합(EU)에서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선영 기자>news21sun@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6.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