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표이자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을 둘러싼 유럽의회 예산 부당 유용 혐의와 관련해 프랑스 경찰이 20일(현지시간) FN 당사 압수수색 했다.
르펜 후보는 자신의 지인들을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해 공금 유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인 르펜 대표는 의회 보좌관으로 고용한 이들이게 34만 유로(약 4억1,400만 원)을 부당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럽의회 보좌관들은 의회 사무실이 있는 브뤼셀, 스트라부르, 룩셈부르크 중 한곳에서 사실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이들은 FN 당사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회는 보좌관들에게 지급했단 의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르펜은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N은 경찰이 르펜 대표의 대선 운동 방해를 위해 언론 공작을 펴고 있다며 규탄했다.
앞서 프랑스의 또다른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도 아내를 15년에 걸쳐 가짜 의회 비서로 이름을 올려 최소 68만 유로(약 8억2,49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아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