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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바꾸면 삶이 변한다
  • 장병기
  • 등록 2016-11-02 1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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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구가 학교 공간에 주목한 이유

“꼬물이요” “2037이 더 좋죠”

‘가장 좋아하는 학교 공간’을 묻는 질문에 광주 선운중학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곳이다.

목공도구가 있는 ‘꼬물’은 버려진 고물과 재활용품으로 의자 등 원하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공방이다. ‘2037’은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내 카페로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놀이·전시·강연장으로 변신한다. 두 곳의 인기비결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


버리다시피 방치한 공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원하는 장소로 바꾼 학생들이 여기서 놀고, 꿈꾸고, 노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야하는 곳에서 가고 싶은 곳으로 학교가 변한 지점이 바로 ‘공간’이다.

광산구가 학교 공간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간 혁신이 삶의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청소년 교육은 학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교육은 공동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그 책임은 청소년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구현해야 한다.


재미있게 놀면서 떠오른 상상을 기획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문화감수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치와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자연스레 체득하고, 지역과의 교류로 마을 공동체의 싹을 틔우는 것이 광산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의 목표이다.


학교는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공간과 자원에 대한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 여기에 소신과 열정을 가진 교사가 많고, 기관끼리 협업 체계를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 장정도 크다.


이와 함께 학교라는 공간이 마을 안 삶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자, 학생, 관리자, 주민, 지자체의 관계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계속 부딪히며 서로의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광산구는 고려했다.


광산구는 사업 예산과 아이들의 창작 활동을 도울 전문가 그룹을 지원한다. 하지만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거리 원칙’을 지킬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와 상상을 마음껏 펼치고 구현하는 것에 정책의 성패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3개 학교와 함께 성공모델을 만들어 지역의 모든 학교로 전파한다는 것이 광산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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