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그린피그가 공동 제작한 <나는야 연기왕>(연출 윤한솔)을 10월 26일(수)부터 11월 6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진정한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나는야 연기왕>은 남산예술센터가 지난 한 달간 선보인 ‘개념 기반 연극’의 세 번째 작품으로, 사람들이 쉽게 꺼내지 못했던 ‘연기’에 관한 불편한 이야기를 그린피그 배우들과의 공동창작을 통해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그들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자신만의 연기론을 정립하고자 무수한 이론서들을 탐독했으며, 이를 자신의 연기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또한 실제 오디션에 응모해 오디션이라는 형식과 그것을 통과하기 위한 연기방식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그린피그의 작업 속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배우들은 <나는야 연기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연기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작품에는 연기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려는 배우를 비롯해 2004년 제22회 전국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하며 한때 ‘연기 신동’이라 불렸던 한 배우가 등장한다.
이번 작품은 남산예술센터와 그린피그의 네 번째 공동제작 작품이다. 희곡을 기반으로 제작했던 <누가 무하마드 알리의 관자놀이에 미사일펀치를 꽂았는가>(2010), <사이코패스>(2012), <치정>(2015)들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은 주제와 예술의 진보를 고민하는 그린피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는야 연기왕>의 연출을 맡은 윤한솔은 24일(월) 시상식이 열리는 제18회 김상열연극상에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두산연강예술상(2011년),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두뇌수술>)(2012년), 제34회 서울연극제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2013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으로 활동해 온 초기부터 지금까지 미학적 실험과 연극의 사회적 발언을 꾸준히 모색한 연출가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연기란 무엇인가’에 관해 깊이 있는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11월 5일(토) 공연을 마치고 윤한솔(연출가), 조만수(드라마터그), 그린피그의 연기를 지켜본 공연 관계자들이 진정한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남산예술센터는 2016 시즌 프로그램부터 기존 희곡 텍스트 기반 연극뿐 아니라 개념 기반의 새로운 형식을 띈 작품들을 수용함으로써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는야 연기왕>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지마켓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7세(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