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동안 이탈리아에 있던 우리 유물 57점이 지난 27일 고국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조금만 늦었으면 외국 경매에 붙여져 뿔뿔이 흩어질 뻔했던 보물들이다. 이 유물들은 1950년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이탈리아인이 수집해 이탈리아로 가지고 갔던 유물들을 한국 대사관의 중재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구입해 온 것이다. 신광섭 유물부장은 “소장자가 최근 경매에 내 놓을 뻔 했으나 이탈리아에서 반출을 불허하고 우리 정부에 알려줘서 긴밀한 협의하에 구입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 반입된 유물은 고려청자 50점과, 분청사기 1점, 청화백자 3점 등 모두 합해 57점이다. ‘청자상감모란절지문유병’ 유병과 ‘청자상감파초엽문국화협합’청자는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우리 문화재의 외국유출은 7만5천여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문화재를 찾은 “이번 사례는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인 외국유출 문화재 환수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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