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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 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
  • 뉴스21
  • 등록 2003-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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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르겐 하버마스 저 / 장은주 역/나남출판/ 10,000원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2세대 인문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의 신작《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가 출간되었다. 이미《공론장의 구조변동》 등의 책으로 세계 인문사회과학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하버마스는 이번《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를 통해 생산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다시 한번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하버마스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크게 공론화되고 있지는 않으나 전 세계적으로 첨예하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생명윤리′의 문제와 더불어 생명공학 또는 유전공학의 발전이 제기하는 윤리적,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 특히 별다른 합의과정 없이 배아연구나 줄기세포연구 등을 기업이나 정부의 보조로 진행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 책을 통해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의 개발로 야기될 문제들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에서 소개되는 하버마스의 이론은, 오늘날 세계관적 다원주의의 조건에서 보편적 구속력을 갖는 규범적 관점이 ′윤리적′ 입장과는 구분되는 ′도덕적 관점′뿐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윤리′와 ′도덕′에 대한 하버마스의 독특한 구분에 따르면, ′도덕적 관점′은 모든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평등하게 존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선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으로부터 획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가 계속해서 민주적인 도덕공동체를 유지하려면 지금의 생명공학의 발전을 일정한 규범적 틀 안에 가두어, 일정한 방식으로 규제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하버마스의《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의 내용 중에 ′미래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의 노예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혹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의 무분별한 개발로 미래의 인간들이 단지 현 인류의 꼭두각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혼돈스러움이, 이 책을 통해 읽혀짐은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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