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李鐘哲)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중 하나인 한가위를 맞아 「2002 한민족 한가위 큰잔치」(2002. 9. 10(화)∼10. 31(목) 52일간)를 개최한다.
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 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밤이 어두우면 맹수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滿月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결과 滿月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러므로 만월의 밤중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올해 한가위 큰잔치 마당은 「공연」, 「순회전시」및 「기획전」, 「전통문화체험」, 「주한외국인 근로자 한가위 체험」등 네마당으로 준비하였다. 특히 ‘2002 부산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는 『문화이미지 기획전』(순회전시:9.10-11.3)과 전국청소년 사생대회(9. 16(월))를 개최한다.
또한 9월 15일(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축제에서는 아시안게임 참가국의 허수아비가 함께 전시되는 등 한민족이 주축이 되는 아시아인의 범민족문화축제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박물관 앞마당에서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송편빚기 체험(9. 18)·한가위 풍속 전시 등 한가위의 세시풍속도 체험할수 있다. 더불어 10월까지 계속되는 한가위 큰잔치 동안에 한·중 탈의 모습을 비교 전시하는 『우호와 평화의 미소 중국탈』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9· 10월 두달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문화의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9월 22일(일)은 고국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주한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하여 한가위 관련 한국 풍습을 소개하고 한가위 음식 시식, 민요와 한지색지상자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볼수록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한가위 달처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여러 가지 한가위 마당을 통해 관람객들이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정 기자> khj@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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