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현재 예약 판매 중인 필리버스터 속기록 ‘필리버스터’가 예약 개시 만 하루가 채 되지 않은 10일 오후 1시 기준 1,500부 이상 판매, 알라딘 어제 베스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판매 초기 2시간 동안은 평균 25초당 1권씩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안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실시된 제340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의 내용을 담은 책으로 2016년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9일, 총 192시간 27분의 속기록 전문을 편집 없이 엮어낸 책이다. 여기에 전자 투표 찬반 의원 성명과 테러방지법 내용을 부록으로 함께 담았다. 총 페이지 수는 1,344페이지에 달한다.

구매자는 30대가 49.7%로 가장 많았으며 40.2%를 차지한 20대의 구매가 두번째로 높았다. 20~30대의 구매가 전체의 89.8%에 달하며 구매자 평균 연령은 31.4세로 30~40대 구매가 주를 차지하는 알라딘 사회과학 도서의 일반적인 구매 연령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비율은 여성이 79.8%로 20.2%를 차지한 남성보다 4배 가량 높다.

알라딘 인문/사회 담당 박태근 MD는 “필리버스터가 화제를 모으던 때 SNS에서 책으로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올라왔는데 이렇게 빨리 출간될 줄은 몰랐다”며 “공개된 자료라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도 책이라는 기록물의 형식이 갖는 힘과 의미는 분명하다. 이번 책에 대한 초기 반응에도 그런 역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버스터’는 1천 부 한정 제작 예정이었으나 고객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추가 제작이 결정되었으며 17일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