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 지방 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이상억)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하여 목을 졸라 살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사체를 훼손한 후, 불을질러 사체 및 차량을 소훼한 속칭‘트렁크살인사건’의 범인 김일곤을 구속기소 하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부터 전담 수사팀(팀장형사4부장검사)을 구성한 후 직접 검시,현장 검증지휘 등 경찰과의 실시간 수사 지휘 체계를 구축하였고, 송치 이 후 대검영상분석, 피고인 및 참고인 조사, 이동경로 CCTV분석 등을 통해 고인의 혐의를 규명하였다.
동부지방검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유족에 대한 장례비를 긴급지원하였고, 향 후유족 구조금 지급, 심리치료, 법정 모니터링 등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일곤은 지난 5월 영등포 노상에서 A씨(25세)와 차량문제로 시비가 발생하여 폭행죄로 입건되었으나, 상대방 A씨는 불기소된 반면 김씨는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A를 유인해 살해하기로 계획했다.
A를 유인하기 위한 부녀자, 차량, 핸드폰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 B(여,35세)를 납치하고, 도주하려는 B씨를 목졸라 살해한 것이다.
체포당시 주머니 속에 있던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서도 A씨 외에는 구체적인 가해행위를 시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B씨가 도망가지만 않았어도 살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태도와 A씨에 대한 복수가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한 좌절감을 표출하면서 반성에 대한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14일 김씨를 구속기소하고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