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통의 광장, 파주시 독서토론 ‘夜한토론회’
  • 고재근
  • 등록 2015-08-31 11:33:19

기사수정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나 성인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이름부터 색다른 ‘夜한토론회’가 파주시에서 4년째 큰 호응 속에 실시되고 있다.


시민이 함께 기획에 참여해 같은 책에 대해 다른 느낌과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독서 토론회로, 삼삼오오 누구나 모여 책 이야기를 하는 토론 문화 정착을 통해 책 읽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본 행사의 취지이다.


지난 8월 21일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독서동아리·학교동아리·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독서 토론을 위해 모였다.


‘책 읽는 파주가 드리는 여름이야기, 夜한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모인 자리이며, 2012년 11월 최초 실시한 이후 이번이 8회째를 맞는 행사이다.


‘야한’이라는 명칭이 다소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장인을 배려한 늦은 저녁시간에, 이웃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토론테이블에서 이야기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게 된 것이다.


올해 토론회는 ‘想, 常, 像 - 이상이 일상이 되는 상상’ 주제로 나를 둘러싼 사회를 점차적으로 확대 인지하고 사회 속에서 나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나-주변-우리-지역(파주)’ 라는 4가지 세부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날은 두 번째 주제인 “주위를 둘러봐”로 개최했다.

 

토론회 전 토론리더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의 세차례 사전회의가 있었으며, ‘그 꿈들’ 등 3권의 토론도서가 정해졌고 주제와 선정도서간의 연계성 검토 및 모의토의가 있었다.


'夜한 토론회’ 1회부터 진행을 맡고 있는 유범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의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0개 조로 나뉘어 각 조별 토론리더의 주도 아래 토론이 진행되며, 처음에는 생소한 독서토론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한다는 것에 대해 어색해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간에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금세 열기는 후끈해지고, 70분의 토론시간이 모자라다고 아우성이다.


 이어 각 조별 토론내용을 공유하는 발표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되고 유 교수의 강평을 마지막으로 10시가 훌쩍 넘어 토론회는 마무리 된다.


토론에 참가한 김민서 학생(한빛고2)은 “평소 독서를 좋아하지만 그에 관해 토론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며, “같은 사안에 있어서도 개인마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론회 때마다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만족도가 항상 95%를 넘는데 비결은 시민이 함께 토론회의 주제, 일정, 도서 선정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참가하여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성찰의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데 있다.

 

평균 120명의 참여자들 가운데 60%는 새로운 참여자들로 구성되며, 어린이부터 어르신, 군인들까지 전 계층이 한 조에 편성되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등 다른 일반적인 토론회와 차별되어 있다.


夜한토론회의 출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책에 관한 얘기를 서로 나눈다는 것에 다소 어색함이 있어 진행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회가 거듭될 수록 책을 매개로 일상을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의 토론회 방향에 공감하고, 다양한 계층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다.

 

독서 동아리뿐만 아니라 학교, 군부대 등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등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시 관계자는 “읽고, 쓰고, 생각하며 이웃과 소통하는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희망도시 파주에 책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스며들길 바라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여 시민이 운정, 금촌 등에 편중되는 것”이라며, “북부지역 참여 확대를 위해 제9회 토론회는 9월 22일(화) 문산행복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보다 더 성공적인 토론회 정착을 위해 북부지역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독서토론으로 서로 존중하며, 경청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름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책 읽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2.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3.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4. 민족통일울산협의회, ‘청년통일토크쇼’ 성료… 미래 세대와 평화통일 공감대 넓힌다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지역 청년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청년통일토크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청년들이 통일 문제의 주체로 거듭나고,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
  5. 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 2025년 송년회 개최… ‘정부포상 대기록’ 달성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성안동 왕콩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민간통일운동에 헌신한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울산협의회는 올해 이정민 회장의 리더십 아래 총 29개의 통일·안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월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통일교육 및 퀴즈...
  6. 12월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 성료 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20일, 동구청소년센터는 연말을 맞아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동아리 콘서트와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되었다. 청소년동아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푸드코트’와 ‘Music Live Station’,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 및 명덕생활문화센터 타로동아리와 연...
  7. 울산 동구 하반기 친절 우수 공무원 격려 및 구청장-민원 담당 공무원 간담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2월 24일 오전 9시 구청장실에서 친절 우수 공무원 등 민원 담당 공무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친절 우수 공무원 격려’ 및 ‘구청장과 민원 담당 공무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동구는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코너 및 국민신문고, 전화, 민원 부서 추천 등...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