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군부대 현황이 적힌 리스트를 입수한 뒤 군인아파트만 돌며 계획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군·경 합동수사팀에 붙잡혔다.육군 5군단 헌병대와 포천경찰서는 7일 군인아파트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성모(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합동수사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5시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한 군인아파트 내 4가구에서 금목걸이와 금반지 등 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북부 지역과 강원도 일대에서 모두 141차례에 걸쳐 3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이 갖고 있는 자료에는 국가 보안 사항인 전국 군부대 명칭과 위치, 군인아파트 주소 등이 적혀 있었고 이들은 자신들이 침입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시한 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갖고 있는 자료는 실제 군 현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합동수사팀은 자료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라고 보고 자료 입수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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