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15분께 한성항공 205편(ATR-72)이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앞바퀴 부분이 파손되면서 타이어 2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항공기는 활주로 바닥에 세 번 튕기면서 동체가 바닥에 닿은 채로 활주로를 따라 300여m를 미끄러진 뒤 기수 부분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멈췄으며 동체 앞부분에서 하얀 연기가 났으나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아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이 사고로 기장 홍모(60)씨와 승객 박모(57·여)씨 등 모두 6명이 다쳐 긴급출동한 119에 의해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이송됐고, 한때 항공기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사고가 나자 건설교통부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사고기가 착륙한 동서 활주로를 폐쇄하는 한편 남북 활주로를 이용해 보잉737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의 이·착륙 만을 허용했다.◆“돌풍 탓 앞바퀴 착륙 시도”한성항공 관계자는 “착륙하는 시점에 갑자기 돌풍이 불어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앞바퀴부터 착륙하는 ‘하드랜딩’을 시도해 앞바퀴에 무리가 가서 파손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 기상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늘 하루 돌풍 현상은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승객 정원 66명인 항공기는 승객 64명과 승무원 등 모두 69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3시7분께 김포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