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CJ푸드서 공급 … 대전·강원까지 확산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중·고교 22곳에서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의 급식사고가 발생했다.교육당국은 22일 이들 학교가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의 인천 및 수원 물류센터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아 조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업체로부터 단체급식을 받는 서울 40곳, 인천 17곳, 경기 5곳, 대전 5곳, 강원 1곳 등 68개 중·고교(학생 7만여여 명에 급식중지 명령을 내렸다. 교육인적자원부 집계 결과 현재까지 발생한 유사 식중독 환자는 서울 938명, 인천 500여명, 경기 용인 5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14개 중·고교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문제의 업체가 단체 급식하는 초·중·고교 40곳에 대해 급식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식중독 증상은 지난 16일 서울지역 3개 학교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1일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내 7개 중·고교에서도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급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중·고교 5곳에서 64명이 집단복통 및 설사 증세 등을 보였고, 21일 오전에는 중학교 2곳에서 학생 31명이 같은 증세로 보건실과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담당 관계자는 “발병한 학교 중복 식단은 CJ푸드시스템이 납품한 돼지고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또 이날 오전 11시쯤 용인시 수지구 H고등학교 학생 57명이 식중독 유사증세를 호소한 가운데 이 중 1명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야채샐러드와 돼지불고기 등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교육당국은 이번사고가 학교급식 공통 메뉴 운영에 따른 대단위 식재료 처리장 및 물류관리 시스템에서 공급되는 동일 식재료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고양·용인 B고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CJ푸드시스템이 급식하는 곳이다. 이번에 급식사고가 발생한 서울, 인천 지역은 인천물류센터에서, 용인지역은 수원물류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회사의 식자재 출하를 중단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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