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 8시 20분께 동해 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실종된 공군 F-15K 전투기는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공군은 해군 및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직후부터 전투기가 실종된 인근 해역에 대한 집중 탐색 구조 작전을 실시한 결과, 사고 현장 인근 바다에서 기름띠와 항공기 잔해 등 50여 점의 부유물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공군은 이에 따라 항공기는 바다에 추락했으며, 조종사 두 명은 비상 탈출을 하지 못한 채 항공기와 함께 순직한 것으로 판단했다. 순직한 조종사는 대구 제11 전투비행단 소속 공사 41기인 김성대 소령(36)과 공사 44기 이재욱 소령(32). 공군은 소속 부대인 대구기지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기체 잔해와 조종사 시신 등을 인양하기 위한 탐색 작전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조사와 수거한 잔해물에 대한 분석 작업 등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위에는 안전, 정비, 무장 등 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F-15K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로부터 지난해 4대가 들어왔으며 2008년까지 모두 36대가 추가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 전투기는 지난해 들어온 4대의 전투기 중 하나. 공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대로 수입은 계속된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F-15K 전투기 3대의 비행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중단키로 했다. 공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원인에 대한 지나친 예단이나 추정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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