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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아우라 제7회 정기공연으로 성준현이 연출하고, 각하 역에 우혜림이 출연한다.
제4회 단편극 페스티발에 공식 초청되어 2015. 1. 27화 ~ 2. 1일까지 평일 20시 / 토,일 16시에 공연되어진다.
이번 공연은 단막극 페스티벌로 같은 날 3개의 작품이 한 장소에서 번갈아 올려 진다.
그 중 <각하, 우리들의 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지만, 모순과 부조리에 헤매는 현대 지배층을 은유와 풍자로 표현한 작품이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그 누구인지로 모를 무엇과의 의지가 제1, 제2, 제3의 리딩머신으로 대변하며, 의지 없는 권력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연출가 성준현은 최근 모 인터뷰에서 기득권에 흡수되지 않고 자신의 노선을 걷는 연출가라는 의미로 “연극에 목숨 건 이기적인 아나키스트” 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 정서상 용인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저녁” 이라는 연극을 2000년에 올리게 되면서 주목을 받게 된 출발이 있었다.
특히,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장면이라던가, 포르노는 아닌데 여배우들이 체모까지 드러낸 채 무대에서 30분 동안 뛰어놀아야 하는 장면 같은 거죠. 15년 전이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연극에서 여배우들이, 그것도 정통 연극에서 알몸으로 무대에 오르며, 형이상학적 연출로 기성의 교과서적이고 연극 문법적이면서, 미학적으로 정형화돼 있는 연출작법을 벗어나 연극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발생했다고 주목 받았었다.
건강문제로 한 동안 떠나 있던 그가 다시 사회적 문제를 다룬 단편무대로 올리는 '각하, 우리들의 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갑(甲)은 누구인지, 우리고 보고, 보여지는 모습은 진정한 삶인지 들여다보길 바라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아 피아(彼我)의 구분 없는 적나라한 독설을 꽂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