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는 10월 10일 오후 3시 현재 울산지역 등록차량이 총 50만 15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등록차량 50만 대 시대를 열었으며 통계적으로 울산에 거주하는 모든 가구는 1대씩의 자동차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차량등록 현황을 보면 승용차가 41만 2050대로 8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승합차 1만 7405대, 화물차 6만 8265대, 특수차 2295대 등이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15만 3440대로 가장 많고, 울주군 10만 2310대, 중구 9만 5875대, 북구 8만 7145대 등이며 동구가 6만 1245대로 가장 적다.
지난해 9월의 48만 2,000여 대와 비교하더라도 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3.4%보다 0.2%가 높은 것으로 월평균 1,500여 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자동차가 증가한다면 28년 뒤인 2042년이면 울산시도 자동차 100만 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의 자동차 50만 대 시대는 광역시 승격 이후 17년 만으로 광주의 24년보다 7년이나 빠르다.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타 도시에 비해 소득수준이 높아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고 외제차와 하이브리드, 디젤 차량의 수요 증가, 40여 종의 다양한 신차 출시 그리고 자동차의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 연한이 늘어나고 경기 침체로 인한 폐차 감소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제차의 경우 지난해 9월말 9864대 대비 31.5%가 증가한 1만 2976대로 전국 평균 증가율 22.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와 디젤 차량은 전년도 8월 동기대비 26%(2264대 → 3842대)와 7%(17만 3802대 →18만 6171대)로 각각 증가했다. 폐차(말소)는 전년 동기 1만 4,891대 대비 4.8%가 감소한 1만 4181대로 차량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자동차보유는 도시의 발전과 부의 상징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에서 이동수단의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자전거와 보행자 중심의 녹색교통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고 교통정책 또한 이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990여만 대로 경기 460만 대, 서울 300만 대, 경남 150만 대, 부산과 인천 120만 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