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2일 전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있는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사에서 발표한 세계 주요 금융센터 경쟁력 평가 지수 결과에서 부산은 전세계 금융센터 83개 평가대상 도시 중 28위를 랭크, 지난 평가에 이어 연속으로 30위권 이내의 상위 평가를 받는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파리(31위), 베이징(32위), 오사카(33위) 등 유수의 금융도시를 제치고 당당히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가에서도 부산은 오사카, 베이징을 제치고 10위라는 국제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그 지위를 인정함으로써 향후 아시아지역을 넘어 글로벌 위상을 보다 넓혀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Z/YEN사에서 ‘14년 3월부터 ‘14년 9월까지 6개 분야 △비즈니스환경 △규제환경 △조세 △시장 접근성 △인적자원 △생활환경 등 86개 외부적 요소와 함께 은행가, 투자관리 전문가, 무역·보험, 서비스, 정부, 산업·금융 등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을 실시하여 도시전체 평가에서 부산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부산은 827점을 획득, 뉴욕(841점), 싱가포르(830점), 런던(829점)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국제행사와 해외 기업설명회 활동시 집중 홍보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계 일각에서는 2009년 부산금융중심지를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당시 서울도 힘든 금융을 부산이 해내겠느냐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6월 부산국제금융센터 완공을 전후로 선박·파생특화금융중심지를 집중 부각시키고, 해외 기업설명회 활동과 이전공공기관들을 집적하면서 글로벌 금융도시로써 위치를 확보하는데 차분하게 준비해 왔다.
실제 부산시는 그동안 GFCI의 국제적 평가 기준을 참고해 전세계적으로 국가별 복수중심지 사례를 꾸준히 분석, 서울-부산금융중심지를 양축으로 하는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금융중심지는 지난 8월 22일 준공식 대통령 축사에서 보듯 국내는 물론 국제적 위상을 다져가기 위해 해양종합금융센터·해운보증기구 설립에 이어 해양관련 기관유치를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양금융 국제화를 추진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혀 왔다.
부산시 정현민 경제산업본부장은 “GFCI 순위는 금융도시로서 부산의 잠재력을 평가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부산시 차원에서 진행해온 다양한 노력을 설명하면서 “순위에 걸맞는 실질적인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및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기구) 국내 유치를 실현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현민 본부장은 “이번 GFCI 평가가 가지는 의미는 부산금융중심지가 2회 연속 30위권내에 진입함으로서 비즈니스 환경 등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은 물론 정성적 평가를 다루는 국제금융인들의 인지도까지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도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금융사의 부산 진출에 대한 관심과 유치에도 상당한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