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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금융·IT는 구직난 … 화학·재료·기계는 구인난
  • 조정희
  • 등록 2014-09-16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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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나 금융, 정보통신(IT) 관련 직종을 찾는 구직자들은 충분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는 ‘구직난’을 겪고 있는 반면, 화학과 재료, 기계 관련 기업들은 취업하려는 사람이 없어 채용을 못하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 7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등록된 구인·구직 통계를 활용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신규 구인자 수를 신규 구직자 수로 나눈 것(신규 구인인원 ÷ 신규 구직자 수)으로, 노동시장에서의 인력수급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구직자 입장에서 구인배수가 1보다 작으면 일자리 경쟁이 심해 취업이 어렵다는 의미이고, 1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일자리 수가 많기 때문에 취업이 다소 용이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리직을 비롯해 정보통신, 건설, 보건・의료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직자 수에 비해 일자리가 많지 않아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의 구인배수는 0.1로 전체 직종 가운데 가장 낮았고, 미용・숙박・여행・오락 및 스포츠(0.13)와 법률・경찰・소방(0.14),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0.25), 정보통신(0.25) 관련직 등도 낮은 구인배수를 보였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0.28)과 사회복지 및 종교(0.29), 금융・보험(0.29), 경영・회계・사무(0.36) 관련직들도 구인배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별로 없어 취업하기가 매우 어려운 직종들이다. 이와 함께, 섬유 및 의복을 비롯해 전기・전자, 경비 및 청소, 건설, 운전 및 운송, 보건・의료, 음식서비스 등의 구인배수는 0.4~0.6으로 구직자가 해당 일자리를 구할 때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직종들로 분류됐다.


 반면에 화학(2.33)과 금속・유리・시멘트 등 재료(1.94), 기계(1.15), 식품가공(0.96), 영업 및 판매와 관련된 직종들은 구인배수가 1을 넘거나 1에 가까웠다.
 
구직자 입장에선 일자리가 많아 취업이 용이하지만, 기업으로선 적합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직종들이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구직자 입장에서 구인배수는 현재 어떤 직종에서 취업이 어렵고 용이한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워크넷, 고용센터 등 공공 취업알선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직자들이 희망 직종을 결정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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