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월 9일을 ‘제1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생명나눔 문화에 앞장선다.
시는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장기 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초록리본은 전세계적으로 장기이식을 나타내며, 9월 9일은 뇌사시 장기 기증으로 1명이 최대 9명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지자체에서 장기기증의 날을 제정한 것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는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초록리본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해 장기기증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기증은 혈액투석치료로 생의 마지막 날까지 지속 치료가 필요한 만성신부전 환자 등에게 들어가는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의 일부를 나눠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선의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동체의식 형성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장기기증은 사후 각막 기증, 뇌사상태시 장기 기증, 살아있을 때 신장 기증 등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이라면 누구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을 통해 장기기증 서약을 할 수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제1회 장기기증의 날을 시작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생명 나눔 문화의 확산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세상을 떠날 때에 나에게 필요 없는 장기를 기증하거나 살아있을 때 소중한 장기를 기증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값진 일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지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