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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쓸만한 놀이기구, 이웃 재건축단지 놀이터로 입양
  • 윤만형
  • 등록 2014-08-2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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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가 ‘주민공동시설 총량제’와 후속 조치에 따라 용도페지 또는 용도변경으로 철거되는 어린이놀이시설을 지역 내 재건축단지 등에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단지 내 낡고 위험한 어린이놀이시설 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공동시설 총량제’란 2013년 12월부터 아파트 내 주민공동시설이 소비자 수요와 지역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시설별로 설치해야하는 세부면적기준을 폐지하고 설치 총량면적을 규정한 것이다.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는 주민공동시설 등의 시설이 노후 되었어도 전면 교체하거나 개․보수하기보다는 위험을 제거하는 수준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놀이시설도 수년 내에 아파트 철거가 시작될 것이므로 시설을 보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 최대의 재건축사업장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경우 현재 6,50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4개단지로 이루어진 단지 내에 30년 전에 설치된 12개의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몇 번의 개보수를 거친 듯하나 녹이 슬어 허름한 모습이고 아이들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낡은 상태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어린이놀이시설을 보수해달라는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있지만 2〜3년이면 이주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1개소에 5천만원 정도를 들여 시설을 교체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입주민들도 체념하거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시행된「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2014년 1월 26일까지 모든 어린이놀이시설은 설치검사를 받아 사용해야 하지만 설치기준에 맞게 어린이놀이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가 작은 경우 개소당 평균 3,5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설치검사를 해태할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가 1,000만원인 것에 비춰보면 재건축단지의 사용기간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구는 어린이놀이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재설치하는 아파트단지와 협약을 맺고 상태가 양호한 놀이시설을 무상으로 양수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시설기준에 적합하도록 재건축단지에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관내 재건축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간담회, 어린이놀이시설 설치검사 관련 컨설팅, 어린이놀이시설을 포함하고 있는 주민공동시설 설치 관련 교육 등 재건축단지의 어린이놀이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절차를 5개월여에 걸쳐 진행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설치검사 협조를 받아 재활용이 가능한 어린이놀이시설을 선별했다. 현재까지 7개단지에서 조합놀이대, 기차, 철봉, 시소 등 8개 놀이기구를 확보했다. 바로 사용할 수 있거나 일부 보수 후 사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이번에 어린이놀이시설을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한 단지는 암사동 한강현대, 명일동 우성아파트, 길동 우림루미아파트, 천호동 대명사이버, 천호동 천호제일아파트, 성내동 원다빌, 성내동 동원아파트 등이다.
 
오는 22일까지 어린이놀이시설 설치를 원하는 재건축단지의 신청을 받아 어린이놀이시설 설치검사 계획 일정이 빠른 단지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상양도하는 아파트단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어린이놀이시설에 기증표식도 부착할 예정이다.
 
한편 공동주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머지 재건축단지의 어린이놀이시설도  시설개보수가 가능하도록 선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말까지 이미 신청을 받은 공동주택지원사업에 대해 8월말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9월부터는 시설개보수공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재건축사업 추진에만 행정력을 기울이다보면 자칫 현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특히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관리가 소홀할 수 있다.”며 “어린이놀이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양도해 준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이웃사랑과 나눔실천에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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