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파 위험에 노출될 것, 설치 대상지 재검토 요구
함안군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운동장 주차장 부지 5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으려고 하자 일부 주민들이 건강권을 위협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17일 함안군에 따르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시설 민자(BOT) 태양광 발전사업 제안공모를 지난 5월 30일 자로 공고했다.
군은 건립장소로 산인면 입곡군립공원 주차장, 함안면 운동장 주차장, 법수면 운동장 주차장, 대산면 운동장 주차장, 가야읍 가야시장 공용주차장 등 5곳을 정하고, 이 곳에 태양광발전시설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이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 전기를 판매해 이익을 보는 형태로 운영하고, 사업자는 함안군에 부지사용료를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운동장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은 “대단위 목장지역을 예로 들면서 전자파로 소가 임신이 어렵고 사산하는 일이 빈번하는 사례에 비춰볼 때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때문에 노출이 많은 운동장에 건립하는 것은 결단코 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경제교통과 녹색담당은 “태양광모듈의 온도는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강변 등 높은 지역에 일사량이 제일 많이 생산된다”며 “군민들이 전자파와 운동경기 안전상 이유로 불안해하고 반대를 요구하면 다시 한번 더 발전사업 대상지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5월30일 부터 6월13일까지 접수를 마감하고 사업제안서 평가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개최,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70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까지 1만4232㎡에 3MW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