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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생태훼손 심각
  • 뉴스21
  • 등록 2002-10-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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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울릉도가 종자전쟁의 표적이 되는 것은 섬 전체가 세계적인 희귀 식물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생대 3기 및 4기에 걸쳐 바다로부터 용출한 화산섬 울릉도는 해양성 기후로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을 지녀 희귀 난대·한 대 식물이 어우러져 있다.
현재까지 울릉도에서 확인되고 있는 식물은 900여종.
이 가운데 울릉도 특산식물만 40개 안팎으로 국내에 있는 240종의 ‘희귀 및 멸종위기와 멸종위기후보종’ 가운데 12.5%인 30종이 울릉도 에 자생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지정한 ‘특정야생식물’ 126종 가 운데 울릉도 자생식물이 15.1%인 19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섬시호와 섬노루귀, 섬현삼, 울릉국화, 여우꼬리사초, 얼룩 산마늘, 흰꽃구름제비란, 섬버들, 울릉장구새, 무늬좀꿩의다리, 큰잎댕댕이덩굴, 섬개야광나무 등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희귀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천연기념물도 통구미향나무자생지(48호), 대풍감향나무 자생지(4 9호), 태하리 솔송과 섬잦·너도밤나무군락지(50호), 도동리 섬 개야광·섬댕강군락지(51호), 나리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지(5 2호), 성인봉 원시림(189호) 등 11종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천혜의 원시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해발 984m의 성인봉을 세계적인 식물원으로까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의 대형 종묘사 관계자나 식물학자들의 울릉도 희귀식물 원종 채취로 인해 울릉도의 희귀식물 자생지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부터 지천으로 깔려있던 산마늘 (명이나물)도 불과 3~4년만에 이제는 성인봉 중턱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을 만큼 줄었고 한때 지천으로 깔린 섬시호도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
포항 기청산식물원 관계자는 “최근 나리분지 섬말나리 군락지를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개체수가 5년전보다 50%이상 줄었다" 며 희귀식물 밀반출을 막기 위한 울릉도 내방객에 대한 검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청산식물원 관계자는 “외국은 물론 제주도의 경우에도 내·외인들의 식물 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나 울릉도는 무방비 상태”라며 “울릉 특산 식물을 구하기 위해 외국에서 비싼 가격 에 다시 사들여야 하는 일도 발생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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