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를 맡았던 이우승전특검보와 갈등을 빚은 김광준 파견검사가 지난 17일 이 전특검보의 주장을 반박하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특검보 사퇴파문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김 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이 변호사는 자신의 폭력문제를 내가 언론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대검에 그 사실을보고했다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검사는 "특검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 변호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며 그때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특검팀 사퇴 파문 및 내분을 둘러싼 실체 문제가 고소 사건으로 비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16일 "지난 13일 김 특검으로부터 `김 검사가 수사선상에서 이 특검보를 배제하지 않으면 가혹행위 관련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대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또 "이준범 특검보가 13일 본인과 김 검사를 화해시키기 위해 만든자리에서 독대한 가운데 김 검사가 직접 `미안하다, 대검에 보고하니 대검에서도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그러나 김 검사의 언론 폭로 협박과 대검 보고 여부 등 대부분의내용을 김 검사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김진흥 특검으로부터 전해들었던 상황에 비춰 김 특검의 향후 대응이 더욱 주목된다.
김 특검은 이와 관련, 이날 출근길에 굳은 표정으로 `폭로 협박′과 대검 보고여부 등을 김 검사로부터 듣고 이 특검보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함구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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