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 최대풍속 379km, 태풍 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
역사상 가장 최악의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실종/사망자 수가 1만 2000여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필리핀 ABS-CBN방송에 의하면 도미닉 레이테주 도지사는 타클로반에서만 1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 의하면 태풍 '하이옌'의 순간 최대풍속은 379km로 태풍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타클로반 지역은 하이옌에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주변 도로와 공항이 모두 폐허로 변했으며 수백여 구의 시신들이 무너진 건물과 나무, 차량들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상태로 전해진다.
레이테주 이외 지역은 아직 피해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이스턴 사마르주의 섬에서만 사망/실종자 수가 2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간이 갈수록 집계되는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피해가 커진 것은 강풍의 영향도 있지만 5m가 넘는 폭풍 해일이 함께 덮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하이옌'은 베트남 북부와 중국 남부 지역으로 접근중이며 이에 따른 피해가 벌써부터 속출하고 있다.
11일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옌에 대비해 다낭과 꽝응아이성 등 베트남 지역에서는 약 60만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