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만리동 ‘예술인 마을’ 최종 주인 29세대 11월 선정
  • 조정희
  • 등록 2013-11-08 16:28:00

기사수정
  • - 설계부터 입주민 참여하는 방식 첫 도입… 내년 1월~내년 하반기 완공

최초의 예술인 마을로 꾸려질 중구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살게 될 입주자 29세대가 오는 11월 최종 선정된다.
 
앞서 서울시는 구 만리배수지 관사부지(218-105번지 일원)에 예술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공급예정세대의 2배수인 50세대를 미리 모집한 바 있다.
 
만리동 예술인 공공주택에 거주할 예술인들은 문학, 연극, 영화, 미술, 건축, 극작가, 공연,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를 총 망라,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들을 예비입주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만리동을 기존 공공임대주택 형태가 아닌 협동조합형으로 공급하는 만큼, 자기주장이 강한 예술인들이지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입주자들을 최종 선정하기 위해 입주신청자를 사전에 모집하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은 건설 후 입주자격에 따라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입주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도와 면담 결과 등을 고려해 11월 중 최종 입주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현재 입주신청자 50세대를 대상으로 ▴협동조합 사례에 관한 영상자료 시청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강의 ▴‘우리동네 우물프로젝트’ 공동체모델 소개 ▴‘성미산 마을’ 탐방 ▴예술인마을 구상을 위한 워크숍 개최 등을 진행 중이다.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는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대표단체의 이름으로, 동네 사람들이 함께 나눠 쓰고 마을의 만남장소이기도 했던 우물이라는 공간에서 착안, 조합원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하며 공동체를 이루고자하는 뜻을 담았다.
 
‘성미산 마을’ 탐방은 공동육아를 모토로 지난 93년부터 시작해 마을공동체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성미산 마을’을 직접 방문해 공동육아, 공동카페, 공동식당, 공동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한다.
 
50세대의 입주 신청자들은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고 연령층도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점과 예술인 특유의 솔직하고 열린 감성으로 이미 예술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자신의 작품이 출품되는 전시나 출연하는 공연, 영화제 등에 서로 초대해 예술적 교류를 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다지거나, 회의, 토론을 통해 개성강한 예술인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민주적 의사소통도 배우고 있다.
 
한편, 만리동 예술인 마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민이 직접 설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건축가와 함께하는 설계회의를 통해 앞으로 살 거주시설, 커뮤니티 및 공용공간 조성에 있어 입주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설계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커뮤니티 공간은 협동조합 운영과 예술 활동을 위한 공동 작업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일정부분 할애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작품전시, 공연, 영화상영, 연극 치유교실, 극영화 창작교실, 재밌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예술인마을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시끌벅적하고 재미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본격적인 협동조합 공동주택 건설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신청자인 예술인 대표단체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 대표 송혜진 씨는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입주하면 믿고 기댈 수 있는 이웃이 생겨서 좋고, 다른 예술가들의 삶의 철학이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예술작업에도 좋은 자극이 될 거 같다”며 “입주 후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을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예술인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교류하고 지역 주민과도 어우러지는 성공적인 예술인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