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사용되는 휘발유 중 4% 가량이 가짜 휘발유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짜 휘발유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적용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정상휘발유보다 5.41% 많고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도 최고 10배 가량 배출되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30일 지난해말 휘발유사용 자동차 등록대수가 715만5천863대로 99년말의 703만9천302대에 비해 1.6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사용량은 6천387만9천배럴에서 6천238만4천배럴로 오히려 2.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량 증가비율만큼 휘발유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가정할때 지난해 전체 사용된 휘발유의 4% 가량이 가짜 휘발유라는 것이 환경연구원측의 분석이다.
또한 가짜휘발유는 세금이 거의 붙지 않는 공업용제를 휘발유 성분 비율에 따라 혼합한 것으로 탈세의 원인이 되는 엄격한 범법 행위라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은 휘발유 사용 차량대수가 2.19% 증가한데 비해 휘발유 사용량이 8.57%가 줄어 차량증가율과 휘발유 사용 감소율의 합이 10.76 포인트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대전지역 정유업계에서는 전체 유통 휘발유의 절반 가량이 가짜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면서“가짜휘발유는 차량 부품을 망가뜨리고 차량 화재를 유발하기도 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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