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연습지와 야생 동식물의 집단서식지 등에 대한 훼손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시내의 습지 두곳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습지의 보존가치 등을 따져 은평구 북한산성 입구와 탄천(양재천 합류부∼대곡교),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뒤 습지 등 세곳 가운데 예산을 고려, 보호가 시급한 두곳을 골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송파구 가락동과 강남구 수서동에 걸쳐 있는 탄천은 모래톱이 잘 발달해 흰뺨검둥오리 등의 겨울철새들이 많이 찾아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은평구 북한산 인근의 자연습지는 갈대숲이 46%를 차지하고 생물종도 다양하지만, 농경지 확대로 훼손이 우려되는 곳이다.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부근 습지도 오색 딱다구리와 꾀꼬리, 금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의 보금자리이나 지역 특성상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다.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보상절차를 거쳐 개발과 출입이 제한되며 생물종을 잡는 것도 금지된다.
서울시는 1999년 한강 밤섬을, 지난해에는 강동구 둔촌동 자연습지를 각각 생태계 보전지역 1,2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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