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아우성…시련 딛고 다시 비상 해야
광양시가 타 도시에 비해 경제기반,도시인프라 등 지표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외적 경기 한파로 인해 지역 내에서도 실물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련을 딛고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관내 기업체의 영업실적 저조로 인한 자체 세입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관내 기업체의 실적 저조 등의 이유로 지방세수가 감소해 지난해 568억원이던 지방소득세가 올해 437억원으로 131억원이 감소할 만큼 광양경제가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경우 지방소득세가 지난 2009년 71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202억원에서 올해 83억원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출구전략,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의 성장둔화 등의 영향으로 확실한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 경기상황에 민감한 포스코 및 관내기업의 영업실적도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내년도 시 재정수입 또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광양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는 턴어라운드시기를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시민은 “올해처럼 경기가 어려운 것은 처음이다”며 “지금의 광양지역 경제상황은 지난 IMF시절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 식당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게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11월 광양시 인구가 15만명을 넘어 국비 지원 규모 증가와 신규 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시세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꾸준한 인구 증가와 대단위 아파트 건축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돼 실물경제와 고용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 후판공장 가동, 합성천연가스(SNG) 공장 건설 등으로 인한 연관 산업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컨부두 처리 물동량 215만TEU를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순신대교 개통 등 지속적인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국내외 경기침체와는 별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처럼 광양시가 현재 시련을 딛고 다시 비상할 수 있는 성장판을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기업과 지역의 공생, 이순신 대교 개통에 따른 지역경제 대비, 광양항 활성화, 상공인 자생력 키우기, 기득권·소지역주의 타파, 정주여건 개선, 특성화 대학교 유치, 무분별한 개발ㆍ인허가 지양 등의 과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