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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30세대, 진로·소득·생계 고민…미래는 낙관
  • 주정비
  • 등록 2013-10-02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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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대변하는 인구집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서울시 2030 세대(약 330만 명)는 스스로에 대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고,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성향이 강하며,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지만, 생산성이 없는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이숙진)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 2030세대 일-생활실태 및 정책지원’ 연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이 속한 2030세대에 대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고(71.1%)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성향이 강하며(58.5%) △평소 정치적 사건이나 사안에 상당히 관심이 있고(42.7%) △다른 세대에 비해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편(41.8%)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잉여세대로 불릴 만큼 생산성이 없다(26.0%)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 조사대상 : 서울 만 20세이상 39세이하 비혼 성인남녀 1,036명(여성 726명, 남성 310명)
- 조사기간 : 2013년 6월24일~7월12일
 
서울은 2030세대가 전체인구의 약 34%에 해당되는 330만명에 이르고 있어 16개 시·도 중 이들 청년층의 가장 인구분포가 높다.
 
직업관에 대한 인식을 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74.8%) △‘힘이 들더라도 나의 삶은 내가 개척해 나가고 싶다’(65.1%)가 높게 나타나 2030세대의 주체적 진취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주의적 성향도 강해 전체의 80.7%가 ‘보다 나은 보수나 대우가 보장된다면 직장을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고, ‘요즘 젊은이에게 직장에 대한 절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는 응답도 67%나 됐다.
 
‘다른 세대에 비해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편’에 동의하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자아 존중감을 자주 느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25-29세(40.7%) △30-34세(41.3%)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 2030 세대 66%, 진로·소득·생계문제 등 고민>
 
고민을 묻는 항목에서 서울의 2030 청년세대는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진로·꿈에 대한 문제(35.3%) △소득 및 생계 문제(30.7%) △배우자 선택 및 결혼 문제(20.7%)등을 꼽았다.
특히 약 165만 명에 이르는 서울시 2030 여성들은 청년세대의 일반적 특징과 더불어 경력단절문제 등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더 불안정한 현실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 중 약 76%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프리터족(free arbeiter의 줄임말) 등 유동적 일자리의 경험이 있고 취업에 성공했어도 △적은 월급(44.7%) △고용 불안정/사업운영 불안정(18.1%) △열악한 근무환경(13.4%)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적은 월급(여성 46.2%, 남성 41.6%)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고충거리로 꼽는 응답비율이 높았으며,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계약직, 임시직, 일용직 등 정규직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2030세대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원하는 일자리의 부재(33.8%)가 제일 컸고, 다음으로 △자기개발(스펙쌓기)의 어려움(15.9%) △정서적 불안감 및 실패감(14.9%)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13.3%) △경제적 고충(12.3%)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자 중 취업중이지도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 구직자도 83명이나 되었는데, 여성들의 경우 ‘여러 번 좌절을 경험해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소위 비자발적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1%로 남성에 비해 8.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청년여성의 이와 같은 불안정한 고용현실은 자녀출산 및 양육기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심화되는 여성의 경력단절현상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족과 동거하지 않는 조사대상자들은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고충으로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를 언급하며 생활지원과 관련해 ‘2030세대 주택마련 대출금리 인하’ 등 주거지원 확대를 가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34%)했다.
 
실제 주거비를 마련하지 못한 2030세대들은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공간을 선택하며 생활의 편안함을 담보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상인 53.3%,‘직업분야 목표 이룰 것’이라고 미래 낙관>
 
현실과 미래에 대해 고충과 고민이 많지만 직업적 꿈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3%가 ‘직업분야의 꿈꾸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분야의 꿈꾸는 목표를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서 절반이상이 △‘내 분야에서 꿈꾸던 바를 완벽하게 성취할 것이다’(10.0%) △‘어느 정도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43.3%)고 낙관적으로 답했고, 그 다음으로 △‘모르겠다’ (24.9%) △‘꿈이 없어서 답할 수 없다’(12.6%) △‘나의 꿈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8.9%) 등의 순이었다.
 
‘어느 정도 꿈꾸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35-39세(48.8%) △정규직(45.9%)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꿈이 없어서 답할 수 없다’는 응답은 학력이 낮을수록 많았고, △25-29세(16.3%) △무기 계약직(17.4%)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인식>
 
한편 좋은 일자리에 대한 문항에서는 전체의 34.3%(1순위)가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일자리’라고 답했다. 여성은 ‘자신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59%)를 남성은 ‘장래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40%)를 각각 좋은 일자리로 제일 많이 꼽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인식을 보였다.
 
경력개발지원 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들이 직업훈련 등 교육지원 사업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꼽아(49%) △서울시 각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한 경력개발지원이나 △대학교내 커리어센터의 활성화 등을 통한 체계적 진로교육 및 지속적 관리 등 ‘2030 세대를 위한 특화된 전문 교육프로그램’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2030세대, 애인·부모·친구·핸드폰 등에 친밀감 느껴>
 
최근 한 달 간 생활하며 가장 친밀감을 느낀 대상을 묻는 질문에 서울의 2030세대들은 ‘애인’을 가장 많이 꼽았고(27.5%), 그 다음 △부모(21.4%), △친구(20.4%), △형제자매(9.3%). △핸드폰(5.6%) △컴퓨터(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성별 차이를 보면 남성은 애인, 부모, 친구에게 가장 친밀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여성은 형제자매, 핸드폰, 애완동물에 친밀감을 느낀 경우가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이숙진 대표는 “서울은 전국에서 2030 인구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도시지만 이들의 고민이나 고충, 인식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나 지원정책이 제대로 없었다. 특히 2030 청년여성들은 불안정한 고용문제와 경력단절 등으로 고충이 더 심한 편”이라며 “2030세대는 고민과 고충이 많으면서도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성향도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인 이들을 위한 현실적 정책 대안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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