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피니언]몽골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들
  • semisyatt
  • 등록 2011-03-18 10:47:00

기사수정
몽골 울란바토르의 수입 명품(루이뷔통/샤넬 등) 매장은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 매장 외부에는 봄 기운을 타고 앵벌이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몽골의 아이러니함 또한 눈에 띈다. 몽골 경제가 자원개발로 인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가 소유한 광산의 개발 수익을 전국민에게 일인당 매월 21,000투그릭(미화17달러)씩 지급하고, 조만간 국민주를 발행하여 무상(미화55,000달러 상당)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과연 국민 모두를 잘 살고 행복하게 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이다.
 
중동의 석유자원부국이 석유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일부 집권층을 제외하고 국민의 대다수는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국민 봉기가 자원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를 잘못 사용한 결과이며, 또한 이 부를 잘못 분배한 결과로 촉발된 것임을 알고 있다.
 
이미 몽골도 이런한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원,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막대한 수입을 올리지만 이 수입을 장기적으로 현명하게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현금 분배하는 정책은 당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모르나 다른 한편으로 소비자 물가를 급속하게 상승시키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한번 공짜에 맛을 들인 국민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분배를 요구할 것이고 정부는 더 많은 자원을 개발하고 팔아야 이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고 그 수요는 끝이 없을 것이다.
 
바트볼드 몽골 총리는 "몽골 미래를 위해서 자원의 채굴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몽골의 미래와 후손을 위해 백년 대계를 세우는 현명한 정책이 무분별한 자원개발에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있는 발언이라 생각된다.
 
최근 고속으로 성장하는 몽골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균형되고 조화롭게 발전이 이루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1990년대의 인기 직종은 운전사였다. 2000년대는 개인 사업가, 2008년 이후부터는 공무원이다. 공무원이 부를 상징하는 의미가 된 이유는 몽골을 아는 사람은 쉽게 납득을 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조만간 정치인을 배타하는 시기가 올 것만 같다.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가 몽골 땅에서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몽골의 희망은 있다. 일부 현명한 지도자들이 부의 분배 문제를 익히 잘 알고 있고, 또한 공정한 분배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몽골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은 이유는 소수이긴 하나 이러한 현명한 지도자들이 몽골 미래를 걱정하고 계획하고 있으며, 그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2.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3.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4.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7.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