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빈발하면서 올해지진발생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대형 방재시스템 구축과 원전, 고층건물 등에 대한 내진설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일 오후 전남 장흥에서 발생한 규모 2.6의 지진을 포함해 모두 39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78년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96년 연간건수(39회)와 같은 수준이다.
올해 지진발생건수는 78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발생건수 20.4회(총 469회)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며,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한 90년대의 연평균 25.5회(총 255회)와 비교해도 50%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2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해는 지난 93년 이전 단 3차례에불과했으나 이후 93년 23회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94년 25회, 95년 29회, 96년 39회,97년 21회, 98년 32회, 99년 37회, 그리고 작년 29회로 매년 20회를 넘었다.
작년까지의 지진발생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해역과 북한을 제외하면 대구를 포함한 경북지역이 많았고 이어 대전·충남, 강원 등의 순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관측장비의 발달도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90년대 이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우리나라가 일본 등에 비해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결코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큰 지진의 발생가능성에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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