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는 경제성이 없는 김포의 농지의 전면개발을 주장하였다. 이에 농민과 환경단체는 김포 매립지는 환경의 사각지대라 반발하고 있다. 입구의 분뇨처리장,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 한화에너지, 지하철공사 철근 적치장, 청라도 소각장 뿐 아니라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까지 각종 환경오염시설이 둘러싸고 있는 환경오염시설의 집산지이다. 일부의 농경지와 갈대밭, 물고기들이 노니는 하천,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는 김포 매립지는 이 지역의 환경오염을 정화하는데 주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인근의 주택단지, 관광단지, 첨단단지가 들어선다면 내뿜는 악취와 오염으로 인한 민원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각종 혐오시설들로 인한 환경피해를 이해하지 못한 정책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 할 수 없다.농지는 식량생산, 홍수조절, 수질정화, 대기정화, 지하수보충, 토양유실방지 등 환경오염을 정화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김포 매립지는 이와 같이 환경정화의 역할뿐 아니라 쌀농사, 밭농사, 밀농사, 화훼단지 재배를 통해 30%도 채 안 되는 식량안보의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중요한 농지이다.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고 농지보전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경제성이 있는 농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포 매립지는 개발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인천의 유일한 녹지공간이다. 서울과 인천, 그리고 영종도 신공항의 중심에 위치한 김포 매립지야말로 난 개발, 중복 개발로 인한 인구와 교통, 환경파괴의 집중을 막고, 인천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녹지공간으로 유보되어야 한다. <이규환 기자 news21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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