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서울·인천·수원 등 수도권의 3개 월드컵 개최도시에 금년 5월부터 2개월간 공급하며,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획기적 저감할 것이라한다.
환경부는 "월드컵 대회에 대비하여 금년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서울, 인천, 수원지역에 공급되는 자동차용 경유를 황함량이 거의 없는 초저황경유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용 경유의 황함량기준은 430ppm 이하이나 이번에 공급되는 초저황경유는 황함량이 15ppm 이하로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환경부는 "초저황경유를 사용할 경우,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아황산가스(SO2) 97%, 미세먼지(PM10) 5∼16%, 탄화수소(HC) 15∼24%, 질소산화물(NOx) 2∼11%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초저황경유는 정유사에서 기존 정유시설을 이용하여 원유를 정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물량만이 생산되기 때문에 수도권지역에 2개월간 한시적으로 공급한다. 금년 5월부터 서울, 수원, 인천에는 하루 27,700배럴(′01년 주유소 판매량 32,200배럴의 86%), 2개월동안 총 170만배럴의 초저황경유가 공급된다. 초저황경유 공급은 (주)SK, (주)LG-Caltex정유, (주)현대정유, (주)S-oil 등 정유4사와 환경부간에 월드컵 대비 대기질 개선을 위해 자발적인 합의로 이루어졌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기존 경유와 동일한 가격에 초저황경유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에서는 "금번 월드컵대회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정유사의 시설을 개선토록 하여 황함량이 적은 초저황경유를 의무적으로 보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는 "휘발유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금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전국적으로 증기압이 60kPa 이하(현 기준 70kPa)인 휘발유를 공급하기로 정유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증기압을 70kPa에서 60kPa로 낮출 경우, 배출가스 중 탄화수소(HC)와 일산화탄소(CO)를 각각 4%, 9%씩 저감할 수 있고, 휘발유 주유 과정에서 발생되는 증발 탄화수소(HC)도 34%나 줄일 수 있어 하절기 오존오염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석환 기자 su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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