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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통 외연도풍어당제, 오는 26일 개최
  • 최철규01
  • 등록 2013-03-20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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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횡장군 사당서 주민의 안녕과 풍어 기원 … 문화재청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정
꾸미기_2012년 외연도풍어당제 장면9.jpg
문화재청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지정된 ‘외연도 풍어당제’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재 외연도에서 오는 26일에 개최된다.

외연도풍어당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남궁경욱)에서는 음력 2월 보름인 26일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외연도 상록수림 일원에서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외연도 풍어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연도 풍어당제는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로 진행된다.

전횡장군은 기원전 200년경 한나라에 대항하다 패장이 되어 부하 수백 명과 함께 외연도로 피신했으나 한 고조가 투항하지 않으면 섬 전체를 토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부하들과 함께 자결했다는 전설이 있어 예로부터 마을주민들이 전횡장군의 사당을 모셔놓고 해마다 제를 지내고 있다.

풍어당제는 산신께 밥과 떡으로 제사를 지내는 ‘노구제’, ‘기미제’를 시작으로 사당제단에 옷(치마, 저고리) 3벌을 올려 분양하고 당산에서 황소(지태)를 잡아 정성을 다해 전횡장군 제를 지낸다.

전횡장군 제를 마친 후 풍어당제를 위해 잡은 황소뼈를 묻은 ‘뼈 묻은 바위’에 제물을 차려 놓고 옛날 제물을 훔쳐먹고 즉사했다는 김서방을 위해 산신당 바위밑에 소머리 1쪽과 족, 몰골, 고기일부를 넣어두고 화장들과 함께 농악을 치며 하산한다.

당주 일행은 하산길에 외연도초등학교 뒤 팽나무와 바위, 학교 관사안의 팽나무와 바위 그리고 등장마당과 백사장으로 나가는 길목 공터에 간단하게 제사를 지내고 다시 풍장을 올리며 해변가인 장벌에 나와 용왕제를 지내게 된다.

용왕제를 마치면 안땅에 모여 안땅고사를 지내고 푸짐한 제물을 나눠 먹으며 잔치를 벌이게 된다. 안땅고사를 지내는 동안 당주와 화장은 재액과 뜬 귀신들을 바다멀리 내쫓는다는 의미로 퇴송배(띠배)에 음식을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낸다.

퇴송배가 제대로 떠나가지 않으면 그 해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여겨서 물때와 바람을 잘 봐 썰물이나 순풍에 의지해 멀리 떠나도록 유도하게 된다.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일체 말을 해서는 안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것과 ‘지태’라 불리는 소를 제물로 올리는 것은 다른 당제에서 보기 드믄 풍습이다.

한편 풍어당제가 열리는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50여km, 뱃길로 1시간 40분정도 소요되는 서해의 보물섬으로 1.85㎢(약55만평)으로 현재 180여 세대 500여 명이 어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오는 민속과 함께 자랑거리가 풍부해 지난 200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에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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