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내외 선전매체를 통해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내부결속을 꾀하고 있다.
최근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매일과 같이 ‘위성’발사 성공을 경제성과에 결부시키는 것과 함께 ‘무진막강한 국력을 만방에 시위한 민족사적대경사’로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은 26일 “최첨단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인공지구위성 ‘광명성-3’ 호 2호기발사의 성공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새로운 주체 100년대를 보다 큰 승리로 이어갈 천만군민의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온 세계에 보여준 충정의 첫해 2012년의 자랑찬 총화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2일 김정은이 로켓발사관계자들에게 “인공지구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는 위대한 장군님께 올리는 우리 인민의 가장 큰 선물이며 올해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웅적투쟁의 빛나는 총화입니다”고 말한데 기초한 선전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로켓발사의 제작과 조립, 발사와 발사후 관측까지 모든 것이 국산화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로켓발사의 성공은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존엄과 영예를 다시한번 온세상에 떨쳤다”고 강변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김정은의 담력과 배짱, 비범한 영도의 결과라며 “세계는 우주에 닿은 불패의 선군조선의 힘, 존엄높은 과학기술강국의 위력을 다시한번 똑똑히 보았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겨울철 석탄생산을 힘있게 다그치자’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위성발사자들의 고결한 충정과 애국적 신념을 따라 배워’라고 했으며 평양시 창전거리 건설에 동원된 ‘8·28청년돌격대 관리국’의 성과를 전하면서도 ‘우리의 미더운 우주정복자들의 그 정신, 그기백으로’라고 로켓발사 성공을 주민들의 생산의욕을 이끌어내는데 이용하고 있다.
전 한미연합사령부 황 처장은 자유북한방송에 “북한이 김정일의 애도기간에 로켓발사를 서두루고 그 성과를 대대적으로 경축하는 것은 김정은 등장 후 최대성과로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며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발사 성공을 빌미로 선전매체들을 통해 결코 경제적으로도 큰 발전이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심어주어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이다”고 전했다.
2010년에 탈북한 북한군 관계자는 “통상 애도기간이라면 술도 못마시고 노래도 못부르게 하는 것이 북한의 관례인데 이 기간에 로켓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경축야회를 조직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이미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 등장후 변화가 없는데 대한 불만이 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로켓발사를 통해 내부를 안정시키려고 계획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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