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시 34분!
  • 양길영
  • 등록 2012-11-23 13:01:00

기사수정
2년 전 이 날이었다. 오전까지도 누구나가 자기 일에 바빴던 평범한 이 날이었다. 그랬던 우리의 일상을 마치도 하나의 운명처럼 모아놓은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평시에 들을 수 없었던 포음이었고 파랗게만 알았던 하늘까지 불태우는 화염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터지는 처참한 비명소리들이었다.
 
우리 국민 5천만이 평화가 깨질 때 보이고 들리는 것들을 다 같이 체험해야만 했던 공포의 그 시간은 바로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과연 어느 누가 하늘 중천에 해가 떠 있는 백주의 그 시각에 북한으로부터 포탄이 날아올 줄 감히 예상했었겠는가.
 
오직 김정은 정권만이 사전에 알고 철저히 숨겼던 극악한 그 시간이어서 선전포고도 없었던 북한군의 야만적 포격에 우리의 연평도는 순식간에 불붙는 섬이 되어야만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천안함이 침몰되던 3월 26일 밤 21시 22분에도 46명에 달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이 어둠의 차디찬 바다에 묻힐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1차 연평해전은 오전 8시 45분, 2차 연평해전은 10시 25분, 아니 우리의 서해를 넘어 하늘과 땅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이름이 있는 곳이라면 해외에서까지 북한 정권은 저들만이 아는 시간의 비밀로 우리의 분과 초를 집요하게 멈추려 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이어진 북한의 무력도발일지를 다 합치면 아마도 우리의 24시간으로 꽉 채워질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의 그 수많은 범죄에 대한 기억커녕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주적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우리의 아이들이다. 부정할 수 없는 증거물 앞에서까지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사람들의 목청이 더 크게 들리는 곳이다.
 
사죄를 요구해서도 안 된다며 보다 통 큰 대화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의기양양한 국회이다. 심지어 우리의 영토에 포탄이 떨어진지 불과 2년 밖에 안 됐는데도 어느 대선 후보도 연평도를 언급하지 않는 이상한 평화의 나라이다. 그것도 북한이 남한의 대선을 흔들어 보려고 “연평도처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전쟁협박 망언을 늘어놓는 이 시점에 말이다.
 
나는 탈북자이다. 평화의 인내를 평화의 굴욕으로 착각할 줄 아는 북한 정권의 미친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남한은 도대체 평화에 대해 얼마만큼 자신하는가? 과연 남한 국민들은 평화의 믿음을 어느 정도 확신하는가? 지금까지의 분쟁 시간표로 봐선 북한만 알고 남한은 몰랐던 일방적 비극의 시간들이었는데도 말이다. 뉴포커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중구가족센터에 이웃돕기 김장 김치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 김두경)이 12월 26일 오전 10시 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를 찾아 100만 원 상당의 이웃돕기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두경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울산중구가족센터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해당 김장 김치는 지역 내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 가정 37세...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4.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5.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