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북한의 현대판 왕비로 군림하고 있는 리설주의 행동를 살펴보면, 그녀가 '얼마나 인민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 많다. 그것도 북한이 버젓이 공개한 사진들에서 말이다.
얼마 전, 리설주가 김정은과 함께 어린이집을 시찰했다.
위의 사진 중 아이들의 발을 먼저 살펴보면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닥 또한 장판으로 되어있어 신발을 벗어놓고 들어와야 하는 곳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과 리설주는 아이들이 평소 생활하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신발을 신고 들어왔다. 이것이 '인민의 어머니'라고 칭해지는 리설주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씨다.
위의 사진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에게 율동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모두 흰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 뒤에 서있는 리설주는 여전히 구두를 신고 있다. 시찰을 위한 시찰일 뿐,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직접 공부를 하는 공부방조차도 구두를 신고 들어가는 리설주의 모습을 위의 사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없는 '시찰'보다 오히려 공부방에서만큼은 구두를 잠시 벗어놓고 들어가는 '쇼'라도 보여줬다면 인민의 마음을 얻기가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포근함', '따스함', '안정감' 등의 긍정적인 단어들이 나열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사진을 보자. 아이들 모두 손을 꼿꼿히 허리에 붙이고, 상당히 경직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민의 어머니'라는 리설주는 오히려 이러한 아이들의 태도가 재밌다는 표정을 하고있다. 이것이 북한에서 주장하는 '인민의 어머니'다.
통제보다는 오히려 따듯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 이것을 '넛지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리설주는 오히려 이와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리설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별칭은 '가식녀'가 아닐까?
위의 사진처럼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가식보다, 카메라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부터 인민들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리설주에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뉴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