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개혁개방조치에 희망을 걸었던 북한 주민들이 개혁조치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고 도리어 경제난이 악화되자 "차라리 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도는 등 북한민심이 격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탈북한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당시 동네 주민들이 "왜 한국정부는 북한에 처들어오지 않는가 의아했다"면서 "당장이라도 처들어오면 북한주민들은 다 한국편일텐데 왜 안쳐들어 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의 북한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음을 전했다.
고위 간부 출신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당시 간부 중의 절량세대(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세대)에 방문했는데 "가족들이 머리 위에 배급표를 놓고 누워있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배급표가 있어도 배급을 받지 못하자 머리 위에 배급표를 놓고 시체처럼 누워있었다는 것이다.
이 고위 간부는 비슷한 세대를 3가정 더 방문했으며 총 4세대 중 3세대가 "차라리 전쟁이 언제 일어납니까?"라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경제난이 악화되자 북한체제에 충성하는 대표적인 계층인 간부들마저 전시보다 못한 평화공포라고 의식한다는 것이다.
1950년대 휴전 이후 지금까지 항상 전시상황이었던 북한은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선전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아예 전쟁을 원하는 것이다.
얼마 전 청진의 군인 소식통에 의하면 "하도 난리를 치는 통에 군복을 입고 군화까지 신은 채로 몇날 밤을 자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군화를 신고 몇날을 새우잠을 자야만 하는 매일이 전쟁인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배급표를 머리맡에 두고 힘없이 누워있는 사람들, 그들은 차라리 한국에 지는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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