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작업이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 과정에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 국적의 전직 조총련 간부는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점이 우상화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감춘다면 오히려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을 북한당국이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이자 김정은 생모인 고영희의 미공개 선전영화 / 제공 KBS·연합뉴스)
이어 "고영희가 일본 태생이라는 것을 재일 조총련이 큰 위안으로 삼고 있으며 조총련의 존재감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면서 "평양 대성산에 있는 고영희 무덤은 이미 성역화되어 곧 일반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참배를 강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매체의 평양 소식통은 "귀국자(북송재일교포)들은 고영희 덕을 보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는데, 현재 북한은 '째뽀'라고 비하당하며 여러 제약을 받는 북송재일교포들이 고영희 덕에 귀국자 차별정책이 완화되거나 철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은 "일본 태생이라는 약점을 극복한다 해도 만수대 예술단 출신 무용수였다는 과거 경력마저 무시하면서 우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속단하기 이르다"고 주장했다. -뉴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