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수양딸이 탈북자를 돕기 위해 큰 사업을 벌인다는 명분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16일 황 전 비서의 수양딸 김모씨(70)가 탈북자를 돕기 위해 미군부대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32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뒤 관련 혐의가 확인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투자자 3명으로부터 33억원을 투자받은 뒤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피해자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지만 조사결과 사기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15년 전 수양딸로 입적한 김씨는 3년전부터 황 전 비서의 강좌를 들은 사회지도층 인사와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탈북자를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내 고철 처리와 매점 운영 등 100여 개 수익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왔다.
경찰은 김씨의 말을 믿고 재력가 3명이 김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투자했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 년전 김씨는 황 전 비서가 망명한 이후 그를 도와주던 엄모 씨를 상대로 9억원 을 요구하는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법원에 제기해서 패소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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