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 북한이 일본의 2차대전 패전 후 처음으로 일본인 유족의 입국을 받아들여 가족들의 묘에 참배하는 것을 허용했다.
지난달 29일 평양에 도착한 일본인 성묘단은 북한 외무성 관계자의 안내로 30일 일본인 유골 매장지인 평양 용산묘지를 방문하고 과거 일본인 거주지를 둘러보았으며, 북한은 성묘단의 방북에 일부 언론 동행취재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패전 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은 모두 3만5천여 명이며 1만3천 명의 유골은 일본으로 송환되었다. 일본 적십자사는 북한과 유골 반환 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북한은 일본 적십자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8월 양국 적십자사 회담에 응했으며 외무성을 통해 4년만에 양국 정부간 협의가 이뤄진 바 있다.
양국은 이 회담에서 빠른 시일 내 국장급 본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의제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할 것인가의 여부를 둘러싸고 양국의 의견이 엇갈려 본회담 개최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유골반환 문제와 성묘 문제에 적극적 자세를 취하는 것과 관련하여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