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한–베 수교 33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이 ‘빛’이라는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된다.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베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 박은교)가 24일 남원중학교 3학년 학생 80명과 교사7명, 봉사자회원 8명 등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아픈 역사 바로알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와 제주4·3의 비극이 고...

뉴포커스-민족대명절로 손꼽히는 추석,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는다. 감사와 보답 등 선물의 의미는 다양하다.
직접 선물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택배로 주문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마감기한을 정해놓고 마감 전에 입금하는 경우에는 추석 전 배송, 마감 후 입금은 추석 이후 배송 등으로 폭발적인 물량을 대비하고 있다. 민족대이동에 앞서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전하는 정성어린 선물을 배송하는 '물류대이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택배물량을 자랑한다.
올해는 2,925만 명의 민족대이동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남한에서는 타지에서 학업과 직장생활을 하다가 추석을 맞아 부모님과 친척들을 뵈러 고향에 방문한다. 5천만 인구 중 절반이 넘는 인구가 이동하니 명절의 교통체증은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탈북자들에게는 이러한 인구이동, 물류이동 자체가 신기한 풍경이다. 북한에서는 가족들이 모여살기도 하거니와 명절이라고 친척들을 만나러 이동하지도 않는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물건을 주고받는 풍경도 어색하고 이런 물건들이 하루이틀 내 배송된다는 것도 어색한 풍경이다.
안양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한국에 와서 홈쇼핑을 보다가 물건을 주문했는데 다음날 도착해서 엄청 놀랐다"면서 "평양에서 청진까지 가려면 족히 일주일은 걸리는데 남한은 시설이 잘 돼있어 하루만에 도착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빠른 배송에 놀랐던 경험을 설명했다.
민족대이동, 물류대이동 등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은 이동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이동할 곳이 없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 가득 담아 그 마음밖에 이동시킬 것이 없다.
탈북자들의 눈에 신기한 추석 풍경, 신기하다는 것은 아직 탈북자들에게 남한이 그만큼 낯선 곳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풍성하고 모두에게 익숙한 추석은 언제쯤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