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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날이 돼버린 북한의 추석
  • 양길영
  • 등록 2012-09-27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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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일상의 번잡함을 떠나 잠시나마 온 가족이 모여 여유를 가지고 조상을 생각해 보는 추석이 다가온다. 비록 한국에서는 예전처럼 추석준비물을 손수 만드는 정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지만, 사서 준비하는 물건일지라도 최고의 물건을 마련하려 하는 마음만은 남아있다.
 
풍성한 제사상을 준비하여 조상님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은 북한주민도 같다. 그러나 북한 주민에게 ‘어동육서’나 ‘홍동백서’ 같은 단어는 이미 잊힌 지 오래다. 차례 상에 올려지는 과일, 산적, 밥 등은 평소에도 구경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의 차례 상에는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차례 음식으로 올려진다.
 
북한주민이 제사상에 올릴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풋강냉이를 갈아 만든 설기떡과 감자 지짐 뿐이다. 예전에는 천하다고 올리지도 않던 음식들이다. 북한의 경제난이 우리의 민속문화마저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주민에게 추석은 조상님께 감사하는 날이 아닌 미안해하는 날이 돼버렸다.
 
북한에서 최고의 국가명절로 여기는 김일성 일가의 생일 때조차 배급이 끊긴 현실에서 민속명절인 추석은 이름뿐인 민속명절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최고의 국가명절로 여기는 김일성 일가의 생일 때조차 배급이 끊긴 현실에서 민속명절인 추석은 이름뿐인 민속명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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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풍성함과 정성은 반비례하는 것일까? 한국은 풍부해진 물자만큼 정성이 따라가지 못하고, 북한은 가진정성만큼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는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한 탈북자는 길을 가다 “대신 제초해 드립니다.” 라는 홍보문구를 봤다며 “얼마나 바쁘길래 1년에 한 번뿐인 추석에 저럴까?” 했다며 “마음 같아선 내가 대신 제초라도 해서 북한에 남아있는 조상님께 미안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다.”고 했다.

 

이렇듯 북한주민은 조상에게 빚을 진 것처럼 항상 명절만 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을 제사상에 올리는 전통에 비추어 혹시라도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올라가는 것은 아닐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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