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다가오는 추석에도 많은 이들이 열차를 타고 고향을 향한다. 예부터 지금까지 열차는 많은 이들의 사연이 담겨있는 교통수단이다. 또한, 기차역은 그 나라의 역사적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얼마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이다. 열차는 그 나라 교통문화와 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동의 자유가 적은 북한이다 보니 청소년 대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기차 한번 못 타본다고 한다. 그래서 입대 전에 열차 한번 타보는 것 자체가 마치 놀이공원 청룡열차를 탈 때처럼 가슴이 설렌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열차란 입대할 때 타는 것”이라고 알고 있을 정도다.
현재 북한에서는 아직도 증기 기관차를 이용하고 있다. 증기 기관차의 매력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기적 소리와 함께 달리는 모습이다. 그런데 북한 열차의 속내를 알고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도 않을 것이다.
보통 증기기관차의 연료는 석탄이나 나무장작, 석유, 가스등을 쓴다. 그런데 낡고 낡은 북한의 열차는 연료가 부족하여 폐타이어를 잘게 잘라서 쓰고 있다.
물론 환경오염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는 북한에서 이러한 현상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도리어 유사휘발유가 유통되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사진 속 기차 위 북한주민의 운명이 마치 폐타이어처럼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북한은 폐타이어를 다 쓰고 나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태우며 달릴지 궁금해진다.